권투선수 홍수환이 지난 77년 '4전5기'의 신화를 남기며 파나마의 카라스키야를 링 위에 눕혔을때 온 국민은 열광했다.
당시 WBA 주니어 페더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했던 두 선수가 31일 오전 9시40분 방송되는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에서 재회한다. 21년만의 만남.
시간은 두 사람을 친구로 만들었다. 홍수환이 지난해 12월 파나마를 방문했을때 헥토르 발데스카라스키야는 그를 따뜻이 맞았다.
경기 당시 17세의 소년이었던 카라스키야는 이제 파나마시티의 산 미겔리토 지역의 집권 여당 지구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오는 5월 2일 시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정치인으로 변해 있었다.
경기를 벌였던 파나마 올림픽 체육관이 배구장으로 변해, 두 사람은 파나마 복싱협회가 운영하는링에서 글러브를 끼고 다시 링 위에 섰다. 그리고 웃으면서 4전5기의 그 장면을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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