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 전문매장으로 지난 해 10월 문을 연 농협 성서하나로클럽이 경영기법 미숙으로 1천원어치를 팔 때마다 50원씩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서하나로클럽은 선도가 떨어진 농산물의 폐기, 상품분실 등을 포함한 결손율이 지역 할인점과 백화점에 비해 최고 15배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돼 상품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최근 농협이 하나로클럽 개장 이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월 21일부터 연말까지 70일간 매출이64억여원인데 반해 적자는 2억9천500여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9천100만원어치를 팔면서 420만원 정도를 손해본 것이다.
상품 결손율 역시 지역 백화점과 할인점의 농산물 0.1%, 공산품 0.3%와 달리 성서하나로클럽은농산물 1.5%, 공산품 1%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70만원어치 이상의 상품이 판매없이분실 또는 폐기된 것이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부지를 대구시에서 장기 임대받은 농협이 수억원의 적자를 낸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성서하나로클럽의 적자는 소비자에게 상품을 싸게 공급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매입물량 조절 실패를 비롯한 효율적 관리 부재에 따른 것이라는 게 유통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하나로클럽의 적자 규모가 커지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 산지 농민과도시소비자가 함께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들은 "유통업 경험이 부족하고 숙련되지 못한 운영으로 예상 밖의 적자를기록했다"며 "1월 이후 하루 매출이 1억1천만원을 넘어 경영상태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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