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도시가 뿌옇다. 자동차도 매일 털어내지만 모래먼지로 뒤덮인다. 달갑지 않은 황사(黃砂)가 예년보다 일찍 한반도를 덮쳤다. 황사는 중국대륙의 서북건조지역에서 발생, 바람을 타고 한국.일본열도에까지 날아온다.
며칠전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내려앉은 '미세한 모래먼지'는 농도가 작년의 5배나 된다. 중국 사료(史料)에 우토(雨土)로 표현돼 있을만큼 중국땅 거의 절반을 뒤덮는 황사에 대한 연구는 역시중국이 앞서간다.
중국 총면적의 11.4%가 사막화되는 현상에 대해 가장 긴장하고 방풍림.녹화사업.사막개조 등에관심을 쏟지않을 수 없다. 황사피해를 입고있는 일본은 대기오염물질 관측소를 1백개소나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황사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황사는 기상.환경공해.물의 이용.농업.목축업.산림등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단순히 호흡기질환.눈병등 건강상의 위해(危害)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우리나라도 황사총량.농도등을 측정하는등 연구활동을 하고 있지만 근본대책을 내놓을만한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다. 결국 환경전문가들은 중국.일본.한국이 공동참여하는 국제협력기구를 두고 대책을 수립해나가야 한다고지적한다.
우리나라 어느 연구소가 작년에 조사한 황사피해는 돈으로 따져 연간 1조원대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고 매년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사엔 카드뮴.납등 중금속 뿐아니라환경파괴력이 강한 유황산화물과 산성비 등이 섞여 있어 국민건강을 해칠 뿐아니라 산림자원을황폐화시킬 수 있다.
이번 때이른 황사는 발원지에서 6일만에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부지역까지 날아갔다. 지금시대는'세계화' 아닌 것이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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