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서 남을 도울 수 있으니까 좋아요"
대구시 북구 산격시장 안에 자리잡은 '서울 떡집'.
요란한 기계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입구에 붙은 작은 현판 하나를 발견할수 있다.'우리업소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내 실직가정을 위해 사용됩니다'
떡집 사장 오창훈(32)씨가 지난달 직접 붙인 '기쁜날 이웃사랑' 참가 스티커다. 시간이 나면 장애인들에게 차량봉사를 하고 독거노인 위안 잔치가 있으면 어김없이 떡을 싸들고 가는 오씨."떡집도 경기를 많이 탑니다. 그래도 항상 현금을 만지니까 남을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북구 읍내동에서 10여평 남짓한 분식점을 운영하는 신동엽(42)씨 부부의 통장에서도 지난달부터3만원씩이 빠져나간다.
물론 이 돈은 기쁜날 창구에 들어온 뒤 지역내 실직 가정에게 전달된다. 신씨는 "예전부터 집사람이 남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자며 입버릇처럼 말해왔다"며 "매일신문을 보고 바로 자동이체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부터 기쁜날 이웃사랑이 펼치는 '수익금 나누기 운동'에 정성을 보내는 업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캠페인 시작 한달만에 기쁜날 본부에 자동이체 신청을 한 지역내 업체수만 모두 2백여개소. 매상이 적어 2천원밖에 못내 미안하다는 호떡집 아주머니부터 10만원을 내는 한식당까지 액수는 모두틀리지만 남을 돕겠다는 마음만은 하나같이 따뜻하다.
기쁜날 본부 윤주희 과장은 "작은 참여로 큰 결실을 거두자는 캠페인 취지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골목길마다 기쁜날 참가 업소 스티커가 붙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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