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적 해학극 '이 대감 망할 대감'인도 공연

지역극단 '원각사' 극단 원각사(대표 이필동)가 지역 극단으로는 보기 드물게 두번째 해외 공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7년 파리에 대구 연극을 소개한바 있는 원각사는 내달 2~5일 인도 캘커타 인디언박물관 등지에 한국적인 해학과 웃음이 가득한 작품 '이 대감 망할 대감'(박승희 작, 이동학 연출)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인도문화를 소개한 캘커타 인디언박물관이 문화교류의일환으로 한국의 문화를 인도에 소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지역 연극을 인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된 것.

'이 대감 망할 대감'은 시골 출신 부부가 한양의 이대감댁에 머물면서 감투라도 얻어 쓸까하고시골의 논, 밭을 모두 팔아 바쳤지만 욕심많은 이대감이 돈만 받아 챙기고 아무 말이 없자 대감집의 집사와 꾀를 짜내 대감을 곯려준뒤 벼슬을 얻는다는 내용. 이동학, 김미향, 성석배, 최주환,김미숙, 허세정씨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이동학씨는 "한국의 고유한 멋과 아름다움, 여유와 해학의 미를 알리기 위해 작품뿐만 아니라 음악, 의상, 소품 등에도 신경을 썼다"며 "이번 공연이 지역 극단의 시야를 세계로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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