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재륜파동 대구지.고검 표정

법조비리에 이은 심재륜고검장 파동으로 검찰 정기인사가 다음주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 법조비리에 일부 간부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대구고·지검은 일손을 잡지 못한채 앞으로의 사건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오전 평소처럼 정상출근한 대구고·지검 소속 검사 및 직원들은 대구고검이 고검장의 직무집행정지로 명노승 차장검사의 대행체제로 들어가자 결재를 미룬 채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여기다 검찰의 사건지휘를 받아야하는 경찰관을 비롯 검찰수사 참고인 등 검찰청을 찾는 관계자들도 눈에 띄게 줄어 각종 사건 조사가 지연될 우려가 높다.

또 대구지법과 고법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형사재판들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겉으로는 평온한데 대구지검의 한 검사는 앞으로의 사건추이를 예측해달라는 기자질문에 "그런 얘기 할려면전화 끊자"고 말해 '정중동'의 서먹한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 고·지검 검사들은 이번 법조 파동으로 전국 5개 고검장과 13개 지검의 검사장 전원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자 자신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소장검사는 "이번 파동으로 대구지역 간부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대구지역과직접 관련이 없는 사건인 만큼 지역에 피해가 가서는 안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검찰 한 관계자는 "고검장의 직무집행정지와 지검간부의 비리연루 소문이 퍼지면서 대부분이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일부 사건 지휘가 지연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검찰의 이같은 분위기가오래 지속될 경우 후유증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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