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여러 도시를 가면 각 고장마다 세워 놓은, 그들이 자랑하는 예술인의 기념상을 쉽게 볼수 있다. 그것은 도시 미관을 살릴 뿐 아니라 관광 코스로도 한몫을 한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은 모친의 고국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20세기까지 살았고, 성인이 된 후로는 줄곧 부친의 고국 프랑스 파리에서 예술활동을 하다가 죽었다. 그러나 모친의 고국인 폴란드는 그를 민족의 영웅으로 받들고 있다. 지금도 바르샤바에는 쇼팽 음악원을 비롯하여 쇼팽 기념관과 동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매주 야외 쇼팽 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다.
폴란드뿐 아니라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곳곳에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 수많은 음악가들의 기념상이 즐비하다. 특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모차르트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심지어 초콜릿 같은 과자에 모차르트의 이름과 사진을 넣어 상품화하기까지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는 예로부터 학문과 문학의 도시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으며 국가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음악 분야에서도 걸출한 인물을 많이 배출하여, '뜸뿍뜸뿍'으로 시작하는 '오빠생각'과 '동무생각'등 150여 곡의 가곡과 동요를 남긴 금호(琴湖)박태준 선생, '해는 져서 어두운데'로 시작하는 '고향생각'과 '희망의 나라로'등을 작곡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를 설립하여 유명 음악가들을 배출한,한국 음악계의 큰 별이며 선구자인 현제명 선생, '켄터키 옛집' '클레멘타인'등을 번역했고 합창운동의 기수였던 박태원 선생, 그 외 권태호, 김진균선생 등은 대구 출신의 음악인으로 민족적으로 추대해야 할 인물이다.
아울러 폴란드의 쇼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대구의 정신이다. 그러나 그들이 대구 출신이라는사실도 아는 사람이 드물다.
최근에 대구 사랑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어 대구를 아끼고 알리려는 노력이 다각도로 펼쳐지고 있지만, 지난해 민간 단체인 '대구성악회'에서 힘들게 만든 고(故)박태준 선생 기념상이 세울 장소가 허락되지 않아 창고에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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