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협대구지회장 선거-중재 실패땐 직권추대 결정

지난 24일 권정호 현지회장과 정병국, 민병도씨 등 예상후보자 세사람간의 통합 합의가 26일 깨어진뒤 28일 권정호지회장의 공식사퇴, 황태갑(51·영남대 조형대교수·조각가)씨 추대 등 미협대구지회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당초 세사람의 후보단일화 약속은 통합타결 이튿날 권지회장이 황태갑씨를 추대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미협대구지회는 28일 저녁 시내 한 식당에서 각 분과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집행부 해산식을 가졌다. 이어 권지회장측 미협관계자들과 회원 등 40여명이 모임을 갖고 권지회장이 공식 후보사퇴 발표와 함께 황태갑씨를 후보로 추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날 권지회장은 "내가 추대를 받아 출마키로 했던 것은 통합합의를 원만히 이끌어내기 위한 방편이었으며, 실제로는 황태갑씨를 내정해두고 있었다"고 후보사퇴 이유를 밝혔다.

후보로 추대된 황태갑씨는 "대구미협이 고질적인 줄서기 및 반목과 대립의 골목문화를 벗어나 세상을 향한 보다 높고 넓은 시야로 새로운 미술문화를 이루도록 해야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이자리에서 미협 전집행부측은 선거를 위한 '대구미술 사랑모임'조직과 선거사무실 개소소식도알렸다.

한편 이번 미협선거는 영남대 관련 미술인들간의 선거로 새로운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후보통합을 위한 모임이 영남대 조형대 동문 및 교수 등 20여명과 3명의 예상후보자들이 모인가운데 28일 저녁 시내 한 식당에서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가칭 '제15대 미협대구지회장 후보선출을 위한 범영대인의 모임'.

서울대출신이지만 영남대에 몸담고 있는 황태갑, 정병국(51·영남대 조형대교수·서양화가)씨, 동문인 민병도(45·영남대 조형대 회화과 3회졸업·한국화가)씨 등 예상후보자 3명에 대해 동문회측이 후보단일화 추진에 나섰다.

모임을 이끈 서양화가 정세유씨는 "영남대 관련 미술인 3명이 경쟁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않아후보단일화를 하도록 권유했고, 세사람들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는 다음주 목요일까지 영남대 조형대 동문회 4개분과별로 3명씩, 교수 3명 등 모두 15명으로 '후보단일화를 위한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추진위원회가 세명의 예상후보자들을 중재하며 만약 단일화가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추진위원회 직권으로 1명을 추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고, 당사자들도이 결정에 따르겠다는 서명날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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