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안무가. 여성이 대부분인 무용계에서 실험적이고 참신한 안무로 주목받는 30대 남성 안무가들은 앞으로 지역 무용계를 이끌어나갈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화석(35·발레), 김용철(34·한국무용), 최두혁(33·현대무용)씨. 계명대 무용학과 선후배 사이인이 세사람은 각 분야에서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촉망받는 남성 안무가들이다.
지난 84년 계명대 무용학과 개설 첫해 유일한 남학생이었던 이화석씨는 국립발레단, 유니버셜발레단 정단원으로 활동하고 계명발레아카데미 대표 등을 맡은 실력자. 1년 가까이 미국에 있으면서 LA발레단, 샌프란시스코발레단 등의 발레 실습과 요가, 무용치료 등을 배우고 지난해 10월 귀국한 이씨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용 인접분야를 응용한 감동있는 안무작들을 선보일예정이다.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하며 무용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공감대를 넓히는 무대를 만드는 작업을열심히 벌여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대구, 서울, 중국 공연 등 지역 남성 무용가중 가장 활발하게 춤무대를 펼쳐보인 김용철씨는 올해도 개인의 내면세계를 실험적으로 다양화한 한국창작춤을 안무, 대중화하는데 주력할 계획.
지난 20일~29일 서울 '사진이 있는 마당' 갤러리에서 사진작가 정홍기씨가 찍은 자신의 공연사진20점을 전시한 그는 내달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자신의 섶무용단과 브레이크·힙합댄스그룹 EOD와 이색 합동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또 내달 25~27일 열리는 제3회 한국안무가경연대회에 안무작 '기우'(8인무)를 발표하고, 오는 7월독일 본 국제댄스페스티벌에서 초청공연을 가지는 등 올해도 분주한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김용철씨와 함께 프랑스 바뇰레국제안무대회 서울대회에 진출, 주목받은 최두혁씨는 일본예술감독의 눈에 띄어 내달 5, 6일 도쿄 청산원형극장에서 초청공연 '다시 비워지는 공간Ⅲ'를 선보인다.
'댄싱 위드 더 이스트 드래곤 99'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아시아권 남성 무용가들에초점을 맞춘 행사로 한국 안무자가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사현대무용단 대표로 무용극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주역인 예수역을 10년째 계속하고있는 최씨는 진지하면서도 웃음을 줄수 있는 작품들을 안무해 올해 개인전을 여는 것이 목표다.'생계' 문제로 무용계를 등지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에서 '꿈'을 먹고 사는 남성 안무가들. 효성가톨릭대, 대구시립무용단 등지에서도 남성 무용가들을 키우고 있어 지역의 남성 무용계는 가능성이 활짝 열려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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