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실직우려 산재신청 기피

IMF경제난 이후 실직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울산지역 근로자들의 업무상 재해에 대한요양신청 건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지역 기업체에서 직업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모두35명으로 지난 97년의 74명보다 39명(52%)이 줄었다는 것이다.

직업병 종류로는 소음성 난청 27명과 반복작업에 의한 경견완장애 3명으로 지난 97년에 발생한40명과 28명보다 각각 32%, 89% 줄었으며, 유기용제 직업병 환자는 97년 5명에서 지난해는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직업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소견자는 지난해 51명이 발생, 97년 130명보다 60%나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안전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처럼 업무와 관련된 재해환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체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정리해고나 감원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는 근로자들이 웬만한 질병이나 재해는 요양신청을 하지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산지방노동청 산업안전 울산팀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체의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나 감원을 우려한 근로자들이 업무상 지장이 없을 경우 직업병 신청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직업병 발생이 줄고 있다"며 "대부분 산업재해는 조기치료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환자의 적기발견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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