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세인 요르단 국왕 장례식 이모저모

◎40여개국 정상 한자리에

○…요르단 국민들은 8일 거행된 장례식에서 거의 반세기를 통치해 온 후세인 요르단 국왕의 영면을 빌면서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경의와 함께 애도를 표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등 40여개국에서온 각국지도자들도 이날 후세인 대통령의 장례식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여 서로간의 악감정을 잠시 접어두고 슬픔을 함께 했다.

◎명복 비는 특별모임 예정

○…유엔 총회는 8일 오후 특별회기의 일정을 잠시 연기하고 후세인 국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특별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자드란카 밀하릭 대변인이 발표.

밀하릭 대변인은 이때문에 이스라엘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 정책 문제에 관한 유엔 특별회의 소집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5일 개최된 특별회기가 이날 오후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9일 오전으로 일시연기됐다고 설명.

◎묘지서 떨어져 슬픔 달래

○…여성들의 장례식 참석을 금지하고 있는 이슬람 전통에 따라 후세인 국왕의 부인인 누르 왕비등 왕실의 여인들은 묘지에서 30m 가량 떨어진 밥 알-살람(평화의 문)궁전 내에서 서로 부둥켜안은 채 슬픔을 달랬다.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 등도 후세인 국왕의 죽음을 애도, 일시에 요르단으로 달려왔으나 결국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옐친 건강이유 일정 단축

○…의료진의 충고를 무시하고 4개월 만에 첫 해외여행길에 나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단축해 장례식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했으나 클린턴 대통령과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과 모두 회동.

◎압둘라 새 국왕에 지지 약속

○…클린턴 대통령은 압둘라 요르단 새국왕을 만나 지지약속과 함께 그에게 아버지 후세인 국왕이 추진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중재 노력을 계속 해줄 것을 당부.클린턴 대통령은 장례식이 끝난 후 요르단 미 대사관 직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압둘라 국왕이자신에게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잘 알며 그것을 해 나갈 것"으로 답변했다고 전언.◎_새로운 시작↕ 희망 표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후세인 국왕의 장례을 계기로 평화협정과 관련,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장례식장에서 요르단인들과 여러 아랍 국가들의 대표들을 만났다면서 그들이 이스라엘과 요르단간의 평화를 이해하는데 감명받았다고 소감을 피력.

◎加총리 스키장 휴가 즐겨

○…캐나다 야당들은 장 크레티엥 총리가 다른 국가 정상들처럼 후세인 국왕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채 스키장에서 휴가를 계속 즐긴 것을 강하게 비난.

총리실은 이에 대해 후세인 국왕의 장례식 일정이 너무 촉박하게 잡히는 바람에 크레티엥 총리가사실상 태평양 연안에서 요르단까지 제때 날아가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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