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또 도진 YS 깜짝쇼

YS의 정치는 고비마다 등산을 통해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이번에도 경제청문회에서 증인출두를요구받자 산행으로 답했다. 그리고는 산에서 경제청문회와 대선자금수수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갖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는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좋지않은 국민정서 때문인지 아니면 정태수씨의 서면답변 내용이 별것 아니라는 정보에 의한 것인지는 몰라도…. 대체로 성공적이었던지금까지의 산상(山上) 결정과는 달리 이번의 기자회견번복은 전직대통령의 품위와 위신을 깨는실패작으로 낙착 돼 버렸다.

'산은 산이지' '산이 정치'는 아닌 모양이다. 게다가 무엇이든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그의 통치스타일을 다시 한번 보는듯 해서 국민들은 착잡한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바로 그런 스타일이 외환위기를 불렀다고 하는 비판의 소리도 함께 듣게 되었다. 만약 기자회견이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면 평소 그가 자주 주장해온 "과거 정권말기에나 보는듯한 작태"라든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라든가하는 그의 말로 미뤄 충격적인 내용이었을 것이라는 추측들이다.

그래서 그의 기자회견 취소를 놓고 외압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YS의 비서관은 "참모진들이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건의해 이를 받아 들인 것"이라고 이를 전면 부인했다.

전국민을 고통에 빠지게 한 경제위기에 대해 대통령책임제하의 대통령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것은 말이 안된다. 보복청문회이고 반쪽청문회여서 참석안한다고 하는 것으로는 국민이 납득 하기 어렵다. 대국민 사과를 하든지 아니면 당시 야당과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하든지 어떻든 원인규명을 위한무슨 말을 해야 한다. 깜짝쇼로 될일이 아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