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에 대한 고문헌의 기록은 고려사(高麗史)에 처음 등장한다.
조선명인전(朝鮮名人傳)도 농암 이현보(李賢輔)선생의 강직한 품성과 기상을 소주도병(燒酎陶甁)으로 비유한 기록이 남아있다.
학자들은 안동소주의 기원을 고려후기 몽고 침입때 당시 원나라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추정한다.
조선시대때 소주로 유명했던 곳으로 기록된 안동, 개성, 마산, 제주도 등 4곳은 역사적으로볼 때 모두 몽고군과 관련이 있는 지역. 몽고군은 당시 대본영을 고려의 수도 개성에 두고병참기지를 안동에, 일본원정 집결지를 마산에, 제주도에는 직할영인 탐라총관부를 둔 것이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조선말엽까지만 해도 안동지역의 웬만한 집에는 안동소주를 빚어 왔으나 일제시대에 가양주를 금지하면서 맥이 끊기고, 대신 1920년 안동시 남문동에 '제비원소주'라는 상표로 공장이생기면서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그때는 이 소주의 명성이 중국, 일본에까지 떨쳤다. 그러나제비원소주는 지난 62년 식량 자급자족 정책에 따른 순곡주 생산금지 조치로 생산이 중단됐다.
안동소주가 부활한 것은 지난 80년대 후반. 정부가 가양주 전통계승을 위한 민속주지정과주세법 개정으로 순곡 증류주 생산을 허용하면서부터다.
현재 안동소주는 각기 다른 4개 업체에서 민속주 안동소주(조옥화), 전통명주 안동소주(농협), 영가주(영농조합), 제비원 안동소주(금복주) 등 4종이 시판되고 있는데 모두가 가양주제조법을 적용한 공장을 설립 제조하고 있다.
옛날 쌀이 귀할 때는 보리, 조, 수수 등 잡곡을 원료로 썼으나 지금은 1백% 쌀로 빚고 있다. 또 현대식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공정은 전통의 증류식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품질면에선 희석식 소주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우수하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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