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만능 시대 속에 악필(惡筆)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대구시내 한 경찰서에서는 전.의경들이 쓴 '나의 성장기'를 읽어내리던 경찰간부가 혀를 찼다. 대다수 전.의경들이 대학을 다니다 온 고학력자이지만 글씨만 들여다보면 영락없는초등학생 수준이었다.
"조잡하다는 수준을 넘어 형편 없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객관식 위주의 시험으로 글씨쓸 기회가 적은데다 컴퓨터로 문장을 작성하고 피상적인 지식만 중요시하는 교육현실이 글씨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이는 학생들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어요" 국어교사 박희창(51.경북고)씨의 지적이다.
대구시교육청 안국환(57)초등담당장학관은 "샤프로 글씨체를 익히면 힘을 주기 어려워 똑바른 글씨가 나오기 어렵다"며 글씨를 배우기 시작할 때는 연필로만 쓰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악필교정을 위해 펜글씨학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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