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대행등 국민회의지도부 또 대구에

국민회의 조세형총재권한대행이 유재건 부총재와 지역출신 권정달, 장영철의원 등과 함께 1박2일일정으로 9일 대구를 방문했다.

지난달 하순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들과 김종필국무총리 등이 앞다퉈 지역방문에 나서 구미지역 빅딜 파문으로 악화됐던 지역 민심 다독이기에 나선 것의 연장선상.

그러나 김대중대통령이 일주일전'동서화합형 정계개편 추진'의사를 공식 표명한 이후 처음으로지역을 방문한 여권 최고위인사란 점에서 그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대구공항에 도착한 조대행은 먼저 국민회의 대구시지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관씨의 (주)성안을 둘러봤다. 상당한 정치후원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박씨를 적극 배려한 셈.이어 지역언론사 간부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신일양로원, 대성보육원 등을 찾았다. 또 대구경찰청을 방문하고 저녁엔 기초단체장, 지구당위원장 등과 시민단체, 직능단체를 대표한 200여명과대화시간도 마련했다.

이같은 모임에서 그가 강조한 대목은 역시 지역화합. 그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악의적 유언비어가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면서 "단언하건대 인사문제에서부터 지역발전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차별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를 겨냥,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경제파탄을 택하겠다는 것이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정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초단체장들과의 만남. 무소속 이재용남구청장은 빠졌지만 참석 기초단체장 모두가 한나라당 소속이란 점에서 여권의 야릇한 유혹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에 대해한나라당측은"지역정서도 있는데 참석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뭐가 있느냐"며 평가절하했다.〈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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