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30일 폭우 이후 지역에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 겨울 가뭄이 갈수록 악화돼 먹을 물이 없거나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겨울가뭄 피해가 최근들어 확산되고 있다.또 작년 12월22일 이후 51일째 건조주의보가 영남지역 전역에 계속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산불도잇따르고 있다. 행정 당국은 이달말까지도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경북도내서만 3만5천여명이 식수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식수의 경우, 작년 여름의 많은 비로 댐 저수율이 높아 이를 수원으로 하는 도시지역은 문제가 없으나 건천·감포 등 소도시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들 두 소도시에선 지난달 초부터 제한급수가 시작돼 벌써 한달 이상 6천여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또 고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내 30개 마을 6천여명이 같은 상황에 처해 급수에 소방차까지 동원되고 있다.
의성 경우 하루 6천t의 식수 공급이 필요한데도 상수원 저수량이 19만6천t 선까지 떨어져 인근하천 4km를 굴착하고 관정을 뚫어 하루 3천t씩의 원수 긴급 보충 작업을 벌였다.예천에선 간이상수도 및 지하수에 의존하는 7개 면 4만3천여명의 주민이 식수 공급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관정 개발 등을 위한 66억원 지원을 중앙에 요청해 놓고 있으며, 이달말까지도 비가 제대로 오지 않을 경우 식수 부족 인구가 현재의 3배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농작물 경우 비닐하우스재배농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안동시 임하면 신덕1리에선 지하수가 말라붙는 바람에 6만여평의 하우스 수박 모종 이식을 못하고 있다.
인근엔 관정이 38개나 있으나 지하수가 고갈됨으로써 모두 쓸모가 없어졌다는 것. 김천에서는 월동 작물인 양파에 해가 발생하기 시작, 133ha나 재배하는 대덕면에선 20∼30% 감수가 불가피할것으로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산불 피해도 잇따라 9일 오후 발생한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 대방산 불은 3천여명의 인력과 헬기11대 등이 나서 진화작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급속히 확산, 20여ha를 태우고 10일 오전에야 겨우 불길이 잡혔다. 건조주의보가 51일간이나 계속되는 것은 사상 첫 사례로, 이때문에 조그만 불씨에도 엄청난 피해가 초래되고 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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