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날특집-가족 드라마·오락 프로 일색

방송3사의 설날 특집 프로들이 가족 중심의 드라마, 교양, 오락프로에 치우쳐 짜여졌다.이는 대담, 해외 취재물, 미래예측 다큐멘터리 등을 중심으로 편성된 지난 1월 신정 특집프로와대조를 이뤄 공영성 강화를 주장하는 방송개혁 바람에도 기존 골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반면 일부 프로가 실험적 구성을 시도하고, 사람과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관심을 끌고 있으며,외화 비율을 대폭 줄인 점이 돋보인다.

방송3사는 가족애와 우정 등을 테마로한 특집 드라마를 편성했다.

고아출신 친구간의 우정을 그린 KBS 2TV 2부작 '아름다운 비밀'(15일 밤9시35분), 형사와 도망자로 평생 쫓고 쫓기는 두 친구간의 애증을 그린 MBC '동행'(14일 밤10시35분), 권태기에 빠진소시민 부부가 믿음과 사랑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줄기로 삼은 SBS '내사랑 한 지순'(17일 오전9시40분) 등이다.

특히 사람과 삶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눈에 띈다. KBS 1TV는 강원도 영월댐 건설로 수몰을맞게될 영월 가수리 마을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동강 가수리 어느 고향의 초상'(16일 밤9시45분)과 국내 유일한 비둘기호 운행노선인 강원도 정선군 증산-구절역 구간을 그린 '추억과 향수를 싣고 달리는 정선선'(17일 밤9시30분)을 준비했다.

MBC는 지난 96년 창사 특집 3부작 '그린랜드 에스키모와의 100일'을 15~17일 오전6시10분 재방송하고, SBS는 산악인 박영석씨의 히말라야 등반기 '히말라야의 사나이 5, 마의 산 마나슬루'(15일 오전8시50분)를 마련했다.

SBS는 또 지난해말 국내 무료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조선족 어린이들의 한국 방문기 '할아버지나라의 초대'(16일 오전8시30분)를 내보낸다.

이밖에 MBC는 국내 최초로 평양 교예단 공연실황을 담은 '북한의 서커스'(15일 오전11시)를 준비했고, KBS 2TV는 생활정보와 오락프로를 접목시킨 '테마 버라이어티, 떡'(16일 오후5시50분)을 방영한다.

SBS는 '트로트 5대 스타쇼'(15일 밤 11시55분) '스타 이런 모습 처음이야'(17일 오후1시30분) '대결, 사랑과 우정'(17일 오후5시) 등 연예인이 주축이 된 오락 프로를 편성했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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