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검사장급 인사에서 사시 8회가 고검장에 입성하고 '검찰의 꽃'으로 꼽히는 서울지검장 자리까지 차지함으로써 '사시 8회'가 여전한 저력을 보였다.
이번 인사에서 법무부 검찰국장-대검 중수부장-서울지검장 등 이른바 '빅4'중 세자리를 연이어거친 박순용(朴舜用) 검사장이 대구고검장으로 승진하고 동기인 김수장(金壽長) 부산지검장이 서울지검장으로 영전했다.
이로써 핵심요직인 서울지검장 자리를 안강민(安剛民) 대검 형사부장에 이어 사시 8회가 연달아세번씩이나 차지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현재 검사장급에 8명이나 포진하고 있는 사시 8회가 최근 일련의 검찰인사에서 이처럼 잇따라 영전함에 따라 급기야 차기총장 후보군으로까지 급부상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막강 위용의 사시 8회는 11년전 선배기수인 고시 8회와 비견되고 있다.
고시 8회 역시 법무장관,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을 '싹쓸이'해 당대 최고의 기수로 손꼽혔다.고시 8회에는 서동권(徐東權) 전 안기부장과 배명인(裵命仁), 김석휘(金錫輝), 정치근(鄭致根), 김성기(金聖基) 전 법무장관 등 5명이 법무장관을 4번, 총장 3번, 안기부장 1번씩을 차지했다.정 전장관과 김석휘 전장관은 81~85년 사이 총장과 장관을 번갈아 가며 맡았고 서전부장과 김성기 전장관은 정계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들 5명의 고시 8회는 이후 모두 변호사로 변신해 대형 로펌의 대표변호사를 맡는 등 재야법조계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이들 양 8회 기수들이 이처럼 두각을 나타낸 것은 근접한 선후배 기수의 경쟁자들이 상대적으로적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시 8회의 경우 바로 아래 후배 기수인 9회가 2명에 불과해 별달리 압박을 받지 않으면서 검찰내 요직을 두루 거칠 수 있었다.
사시 8회 역시 한기수 선배인 7회가 현재 2명밖에 남지 않았고 9회 역시 3명에 불과해 노른자위자리를 2-3년씩 독식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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