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OC 파운드 부위원장도 뇌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으로 사마란치 퇴진을 주도하고있는 딕 파운드(캐나다) 부위원장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IOC뇌물 스캔들이 새로운 양상으로 펼쳐지게 됐다.솔트레이크시티에서 발간되는 솔트레이크시티 트리뷴은 18일자 보도에서 '2002년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빚어진 뇌물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딕 파운드 IOC 부위원장이 97년 솔트레이크시티를 방문했을 때 모르몬교회로부터 족보를 선물로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오터슨 모르몬교회 대변인은 "의례적인 선물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파운드가 받은 족보는 그 가치가 수만달러에 이르는 것이어서 문제가 되고있다.

가족사도서관 사서인 로드니 스터커는 파운드가 받은 족보가 4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족보학자인 얼리너 엑슈타인도 5만달러는 될 것으로 추정했다.

모르몬교회는 전 세계 최대규모의 족보를 소장하고 있으며 상당수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뿌리'를찾을 때 이 방대한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파운드가 받은 족보선물은 종교단체로부터 받았고 97년에 전해진 것이긴 하나 동계올림픽 유치당시부터 모르몬교회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말이 나돌았고 족보의 값어치가 너무 커 큰 문제로 번질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금까지 20여명의 동료들을 뇌물스캔들과 연계시켜 퇴출 또는 압박하고 있는 파운드는 자신에 대한 조사까지 해야 하는 입장이 돼 그로부터 피해를 입은 동료들로부터 조사위원장의 자리를 사퇴해야 한다는 강한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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