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심인근의 철새도래지인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와 경북 고령군 다산면일대 낙동강 달성습지, 안심 지하철 기지창 뒤편 금호강 습지 등 대구 및 인근 지역의 습지를 보존,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달성군과 고령군이 이같은 방침에 반대해왔으나 최근 정부가 습지보존법을 제정, 올 8월부터 습지보존 제도가 실시됨에 따라 낙동강·금호강 습지에 대해 모래채취 및, 강변 비닐하우스 설치 억제와 함께 철새 먹이용 보리 재배 등 보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대구시는 특히 모래 채취 등으로 훼손된 달성 습지의 경우 복원을 위해 갈대밭과 모래섬을 조성, 철새 서식처를 만들고 장기계획으로 달성습지를 인근 화원공원 등과 연계, 낙동강 생태 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대구시는 고령군과 달성군이 모래 채취 중지요청을 받고 세수 감소등을 이유로 반대해왔으나 모래 채취 허가기한이 각 올 4월과 9월에 끝남에 따라 본격적인 습지 복원 대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이진훈 환경녹지국장은 25일 대우아트홀에서 열린 대구지역 습지보존 정책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지난 97년부터 2001년까지 계속되는 환경부의 전국 자연환경조사와 관련, 대구지역 자료를 제출했으며 환경부의 습지보존 제도가 확정되는 대로 지역 차원의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류승원회장은 습지 생태계 조사와 모니터링 제도 실시 등 기초적인 준비가 필요하며 낙동강변 도로 건설등 인근 개발사업의 재검토와 함께 습지 부근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습지 보존을 통한 생태관광의 경제적 이익을 설명,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 사무국장은 "습지 보존에 대해 대구시와 환경단체가 처음 토론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앞으로 대구시의 습지 보존 노력에 대해 협력과 비판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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