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를 이유로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 선플라워호의 해외 매각 방침을 세운 (주)대아고속해운이 울릉군의 적자 보전 등 4개항의 협상안을 울릉군의회에 제시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중철의장 등 울릉군의원들에 따르면 (주)대아고속해운의 모기업인 대아그룹 황인찬부회장이 23일 포항서 군의원들을 만나 "대아고속의 적자가 모두 50억원을 넘어 계속 경영이 어렵다"며 4월까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는 것.
황부회장은 또 4월까지 울릉군이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고속선인 선플라워호(2천600t.편도 3시간)의 운항을 중지하고 예비선인 씨플라워호(273t.편도 4시간)를 대체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아고속이 제시한 협상안은 △적자를 울릉군이 보전하는 방안 △정부에 건의해 10%의 부가세 및 5%의 운항관리비를 면제하는 방안 △울릉군이 130억원을 투자해 회사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 △울릉군이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 등 이다.
울릉군민들은 이에대해 "95년 8월 취항한 선플라워호는 그동안 97만명의 승객을 운송해 이익을 많이 남겼다"며 "최근의 경기가 악화됐다고 독점 노선이라는 점을 이용해 울릉군에 대책을 내놓으라는 것은 억지"라며 반발하고 있다.
울릉읍 도동 김모(47)씨는 "구입 당시 160억원인 배 값을 3년 5개월이 지난 지금 260억원으로 평가해 적자라고 주장하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아고속 관계자는 "승객 수 감소로 적자가 누적돼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며 울릉군민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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