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정치 복원과 정치개혁을 다짐한 것은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한해 IMF의 위기속에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우리는 사회 각 분야에서 고통분담과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나름대로의 성과 또한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유독 정치권만은 이방지대인듯 국정(國政)을 이끌어서 민생을 안정 시키고 경제를 안정 시켜야할 본분의 책무를 외면, 여야간 지루한 정쟁으로 시종했고 이로말미암아 지난 1년간 정치가 표류해온 것은 주지하는 바다. 실상 우리 정치는 지난 1년간 여야의 무한대립, 공동정권의 구조적 취약성, 김대통령의 나홀로 뛰는 국정 스타일등에다 기득권층의 저항까지 곁들여 개점 휴업의 상태를 면치 못했었다.
더구나 정치적 안정세력 확보에 집착하는 여당이 '야당의원 영입작업'을 계속함으로써 여야간의 극한 대립을 유발했던게 그동안의 정치권 형편이었다.
그런만큼 어제 김대통령이 "안정의석을 갖고 있기때문에 앞으로 야당의원을 개별적으로 공작해 빼내오지 않을 것이며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존경하고 협조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대화 정치 복원의 물꼬를 틔운 것으로 기대할만 하다. 김대통령이 이틀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야당의원 자체 관리론'을 내세워 "제발로 여당을 찾아오는 야당의원까지는 책임 못진다"고 발언한 것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이말은 지금까지의 대야(對野)강공입장에서 급선회한 것으로 이해된다.
더구나 김대통령은 지금까지 측근 인사들을 통한 간접 화법만을 구사했던만큼 이날의 발언으로 비로소 정치 복원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아 지나치지 않을듯하다.어쨌든 지난1년간 소모적 정쟁으로 여야 모두 손해를 보았다는 김대통령의 발언에 우리 모두 공감하며 앞으로의 정치안정과 정치개혁이 이룩되기를 기대한다.
여야는 대통령의 24일 발언을 계기로 여야총재회담을 조속히 성사시켜 국정파트너로서 상대방을 인정하는것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 연후 정치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회복키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민들은 지금 개혁을 통한 정치안정과 민생안정을 원하고 있다.
여야가 화합해서 국정을 주도, 200만 가까운 실업자를 해소하고 경제를 회생시킬때 비로소 정치인에 대한 국민 신뢰감이 회복될 것이다.
야당도 지금이야말로 여야총재회담을 먼저 요구할수 있는 호기일수도 있음을 간과치말기 바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