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복값 담합의혹

입학철을 맞아 중고생 교복전문 업체인 제일모직, 선경, 새한 등 대기업 대구지역 대리점들의 판매가격 담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대구, 부산, 인천, 춘천 등 전국 7개 도시 교복값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지역에서 학교별 모델이나 제조회사에 관계없이 가격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ㄱ, ㅅ고교와 또다른 ㄱ고교의 교복(바지, 재킷, 와이셔츠 포함)을 판매하는 새한 엘리트, 선경 스마트, 제일모직 아이비클럽 대리점들은 꼭같이 15만1천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ㄷ, ㄱ, ㅎ 중학교의 교복을 판매하는 대리점들은 모두 14만4천원을, ㅎ, ㅍ, ㅂ여중 교복 대리점들은 하나같이 16만4천원을 받고있다이같은 담합의혹은 체육복까지 일괄 구입하도록 하는 춘천과 부산, 인천지역도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서울, 의정부, 목포 지역은 선경, 제일모직, 새한 등 대리점별로 2천~3천원 정도 가격차가 나고 학교에 따라서는 5만~6만원까지 차이가 있었다.

현재 제일모직, 선경, 새한 등은 업체에 따라 전국에 120~130개의 대리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대기업 제조회사들은 "교복 소비자가격은 대리점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시지회 김은지 간사는 "대구의 교복값이 같다는 것은 담합의혹과 함께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는 불공정행위로 볼 수 있다"며 "공정위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단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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