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라면.두부 '국제식품 규격화' 추진

우리식 라면과 두부의 국제식품규격(CODEX)화가 추진된다.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1일 "라면과 두부류에 대한 국제식품규격의 기준.규격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달 식품위생심의위원회의 위원 등 식품전문가들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농림부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내에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김치에 이어 라면과 두부에서도 종주국으로서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일본과 중국 어느 나라도 라면과 두부에 대한 국제식품규격화를 추진하지 않는 상태다.

이에 앞서 농림부는 지난 95년말 우리나라 식품중 처음으로 김치의 국제규격화를 추진해 왔으며 2001년쯤 완전한 국제식품으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안을 제출할 때 라면의 표기를 '드라이 누들(Dry Noodle)' 등 영어식 이름 또는 한국식 이름인 '라면(Ramyon)'으로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두부는 극동지역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먹는 음식인 만큼 영어식 이름으로 표기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쯤 식약청이 마련한 규격안을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올리게 되면 아시아지역 조정위원회로 넘어가 일본 등 관련국과 협의를 거친 다음 정식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상정된다.

식약청 신동균(申東均)식품안전국장은 "식품이 국제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8단계를 거치는데 이에는 7∼8년 정도 걸린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식품산업 발전과 수출증진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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