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공원, 국채보상 기념공원 등 민족 얼을 기리는 상징물이 들어서 있는 공원에 일본이 원산지인 가이즈가향나무 등 외래 수종 일색이어서 공원 조성의 의미를 무색케하고 있다.
3.1절 80주년을 맞아 대구시내 한 사회단체는 임진왜란때 의병장인 곽재우장군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망우공원 내 곽재우장군상 주변에 가이즈가향나무가 자라고 있어 공원 이용객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곳에는 박태기나무, 메타세쿼이어 등 중국이 원산지인 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와 독일가문비나무 등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이 원산지인 나무들까지 뒤섞여 있다는 것. 최근 대구 도심에 조성된 국채보상 기념공원에도 일본과 대만 등지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송악과 북미산 리기다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조경이 공원 성격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식물생태 전문가들은 일본 등 외국이 원산지인 나무들이 미관상 보기 좋다는 이유로 공원에 많이 심어졌으나 공원 조성의 의미를 반감시키고 있어 팽나무와 느릅나무 등 고유식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교수는 "지역,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사적 장소나 인물 등을 기념하는 장소에는 민속적이면서도 민족사학적으로 적합한 식물종을 선정, 상징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대구지역 공원에는 이러한 배려가 없어 시민들이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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