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에서 보는 골다공증

중년이상 여성의 큰 걱정거리중 하나가 바로 골다공증. 상당수 여성이 골밀도 검사를 이미 한번쯤 해봤거나 검사를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구성이나 형태 변화는 없으나 뼈의 단단함의 정도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거나 통증이 유발되는 것. 칼슘과 인 등 뼈의 주성분이 뼈조직에서 빠져나가는 골흡수 작용과 뼈조직이 다시 보충되는 골형성 작용의 균형이 깨져 골절이나 뼈의 변형을 일으킬 정도로 뼈가 약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골다공증은 폐경을 전후한 갱년기 여성의 40~60%에서 발생하며, 인체 노화나 운동부족, 칼슘섭취 부족, 호르몬 질환, 심한 다이어트 등에 의해 생긴다.

주로 척추, 허벅다리의 대퇴골, 손목뼈 등에 잘 발생하는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는 나이가 들어 키가 줄어보이고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는 것과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키는 것 등이다.

한방에서는 신(腎: 콩팥 그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콩팥의 기능과 생식·비뇨기 관련 기능, 뼈의 성장과 발육에 근본적 힘이 되는 장기로서의 의미를 포괄) 기능의 허약으로 골다공증이 온다고 본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신은 뼈와 골수의 형성을 돕고 이에 영양을 공급하여 강하게 유지시키는 기능을 지닌 장기로 문제가 생기면 뼈가 약해져 오래 서있다거나 장시간 보행할 때 장애가 발생하고 가벼운 자극에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한방치료로는 약물로 신 기능을 도와 뼈의 형성과 성장을 돕고 인체내 정기를 보충하여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고, 후천적으로 약해진 경우라면 해당사항에 맞는 치료법을 쓴다.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이 어느 정도 예방가능한 질병이란 점. 이상적인 예방법은 식생활 개선과 적절한 운동으로 뼈 자체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있다. 식이요법으론 적당한 양의 식사와 고른 영양섭취, 술·담배·카페인 함유 음식의 절제가 중요하다.

운동요법도 인체를 강하고 탄력있게 유지하고 튼튼한 뼈를 지탱하는데 중요한 것만은 틀림없으나 이를 과하게 하여 되레 체력을 소모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갱년기 여성이나 노인들이 자기 체력을 무시한 과한 운동으로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

여성이나 노인들에겐 제자리뛰기나 줄넘기 등 관절에 무리한 자극을 주는 운동은 부적당하다.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 자전거 타기 등 손쉬운 운동을 꾸준히 하여 근육과 뼈의 약화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현대한방병원(053-655-1075) 임익섭 부원장)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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