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원-남해대교 색깔논쟁

남해안 명물로 관광명소의 하나인 경남 남해군의 남해대교 교각색상을 두고 때 아닌 색깔 논쟁이 일고 있다. 섬지역인 남해군과 육지인 하동군을 연결하는 남해대교는 지난 73년 건립 당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금문교와 같은 형태인 현수교로 건립된데다 색상도 강렬한 이미지의 빨강색으로 단장해 관광객의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94년 해풍등에 따른 교각부식을 막기 위해 회색으로 재도장, 시각적 효과가 떨어져 관광명소의 이미지를 잃어간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빨강다리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관리부서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장한지 얼마 안돼 당초의 빨강색으로 재도색하기는 어렵다며 난색.

재도색을 해서라도 관광지 이미지를 살려야 한다는 주민 주장과 예산절감을 이유로 당장 재도색은 불가하다는 국토관리청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남해대교의 교각색상 논란의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姜元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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