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에 이어 3일에도 대구 경북지역 농협의 예금인출사태가 이어져 우려했던 조합의 예금이탈 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일 400여억원에 이어 3일에도 중앙회 지점(70억원) 및 회원조합(20억원)을 통해 90여억원이 이탈한 것으로 추계했다. 농협비리수사가 발표된 지난달 26일 이후의 총이탈액은 6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농협 지역본부는 순수 일반 가계자금 등을 포함하면 빠져나간 금액이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및 상품별로는 일반 은행점포들이 가까이 있는 도시지역 지점과 원리금 보장대상이 아닌 신탁상품을 중심으로 예금이탈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농협 관계자는 "이같은 이탈금액은 전체 수신고에서는 작은 부분이지만 무시못할 규모"라고 말하며 "예금 추가이탈 여부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축협과 임협의 경우도 예금 안전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계속 이어져 자금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축협 경북도지회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된 3일에는 자금이탈이 없었지만 4일부터는 일부 이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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