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가 지난달 25일 치러진 제15대 지회장 선거와 관련, 낙선후보측의 항의서 제출로 인해 심한 선거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 25일 정기총회에서 신임 지회장으로 선출된 민병도씨와 표대결을 벌였던 황태갑 영남대 교수가 상대측의 비방성 유인물 배포에 대해 ㅅ 회원들에게 해명서를 배부하는 한편 2월 26일 당시 집행부에 항의서를 보냈다.
황교수는 항의서에서 "선거 직전인 지난 24·25일 민후보 선거사무소 명의로 배포된 유인물은 근거없는 폭력적 비방과 명예훼손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 지난달 19일 양측 선거단과 선관위간에 도출된 공동합의사항을 위반한 유인물 배포에 미흡하게 대처한 집행부에 유감을 표시했다.
황교수는 "민씨 등을 징계하고 신·구 집행부의 업무 인수인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명예를 지키고 미협 선거사상 유례없는 사태가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고심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민씨는 "아직까지 어떤 공식 통보도 받은 바 없고 선거에서 진측의 감정적인 항의는 시간이 가면 가라앉을 것"이라면서도 "오해할만한 일은 풀 생각"이라고 말해 문제해결의 여지를 남겼다.
이같은 항의서 제출파동과 관련, 권정호 전 지회장은 일의 옳고 그름을 가리기전에 협회 화합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권씨는 "민씨측 행동은 선거무효가 될만한 사항이며 지난달 28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도 강경입장이 나왔지만 이번 주내로 두 당사자를 한자리에 모아 중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지회장의 임기는 지난달 28일로 이미 끝난 상태. 이달 1일부터 신임 지회장의 임기가 시작돼야하지만 당선무효주장을 둘러싼 논쟁으로 미협 업무에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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