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지역 취업사정 여전히 전국 최하위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대구.경북 지역의 취업사정이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두달간 대구지방노동청 산하기관을 통해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모두 4천469명.

이는 같은 기간 대전청의 1만2천400여명, 부산청 1만명, 광주청 8천300여명 등에 비하면 35~55% 수준이고 전국 6개 지방노동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올들어 일자리를 얻기 위해 포항고용안정센터 등 각 지역의 노동관서를 찾는 구직자는 하루 평균 760명에 이르지만 이들중 취업을 한 사람은 하루 평균 99명에 불과했으며, 구인자 대비 구직자 수치(구인배율)도 대구.경북은 0. 27로 0. 40의 대전, 0. 33의 부산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를 두고 경제계와 노동부 등은 지역의 주력산업인 섬유.철강업이 장기불황에 시달리는데다 구미지역의 전자.반도체 업계의 '빅딜홍역' 여파등 구인업체 절대부족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실직자 등 구직자들은 "구인업체가 적다는게 근본적인 이유지만 일용직 의존도가 특히 높았던 지역업체들이 구직자 홍수사태를 악용해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를 요구, 일자리를 보고도 취업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게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새로 근로자를 뽑으려는 지역업체들은 3년 이상의 경력자를 선호하면서도 임금은 월50만~80만원 정도를 제시하고 이마저 퇴직금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1년미만의 계약직으로 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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