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창리 지하시설 문제를 풀기 위한 북한과 미국간의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27일 뉴욕에서 이번 제4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4일까지 모두 다섯차례 회담을 계속하면서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 해소를 위한 방안을 놓고 집중적인 절충을 벌였다.
특히 북한 대표단은 이번 방미 경비 등을 부담한 아이오와주 스탠리 재단을 4, 5일 이틀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하면서 협상에 계속 임하고 있어 타결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양측은 그간의 협상을 통해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큰 줄거리의 해법을 마련, 세부적인 문제들에 대한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다.
우선 북한은 미국측에 2차례의 현장방문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미국은 식량지원과 부분적인 경제제재 완화 용의를 밝힘으로써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특히 양측은 미-북 협상타결후 △미국측 조사단의 1차 현장방문 △미국의 식량원조 △2차 현장방문 △부분적 경제제재 완화 등의 합의사항 이행수순까지 마련, 최종합의 도출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현재 양측간에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미국의 식량지원 규모라고 전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식량부족 예상량을 토대로 미국이 100만t을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50만t 이상을 명시적으로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측의 식량요구는 지난해말 미국이 지원을 약속, 금년초부터 인도되기 시작한 30만t의 잉여밀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결국 70만t의 신규지원을 보장하라는 셈이 된다.
따라서 현재 미국과 북한은 식량지원이 50만t이냐, 70만t이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창리 지하시설이 앞으로도 핵시설로 전용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라는 미국측의 요구도 쟁점이 되고 있다.
미국측은 그동안 대형 지하동굴에 불과한 금창리 지하시설을 단 두번 방문하는 것으로 의혹해소를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현장방문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시설을 핵개발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 문제와 관련, 양측은 추후 미국이 필요할 경우 현장접근을 추가로 허용하는 등의 제도적 보장방안을 놓고 절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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