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과 북한은 4일(이하 현지시간) 주(駐)유엔미국대표부에서 북한의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 규명을 위한 4차협상 닷새째 회의를가졌으나 식량지원 규모등에 관한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이날 4시간여에 걸친 회의가 끝난 뒤 "내일 회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아직도 근본 차이점을 해소하는 문제에서 의견접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협상을 계속했다"고 밝히고 "앞으로의 협상을 기다려 보십시오"라며 여운을 남겼다.
양측은 5일 오전 9시 협상을 속개할 예정이다.
양측은 전날 회의에서 추후 회의 일정을 합의하지 못한채 회의를 마쳤으며 이날오전 회의를 속개하지 못하다 오후 3시가 돼서야 회의를 시작했다.
양측 대표단은 금창리 지하시설 접근 방법과 횟수 및 식량지원 규모를 둘러싼 절충 상황을 본국에 보고하고 훈령을 받느라 4일 회의를 오후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의 협상에서 북한은 100만t의 식량지원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지난해 지원량 50만t보다는 많은 양만을 제공할 의사를 밝혀 결국 '50만t 플러스 알파선'에서 매듭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식량지원은 북.미 합의와 지하시설 2차 방문 시기 사이로, 경제 부분 완화 조치는 2차 방문후로 정해 미국의 2차 방문을 보장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북한 대표단은 4, 5일 이틀간 이번 미국방문 경비를 부담한 스탠리 재단을 방문, 농업개발 등에 관한 세미나를 갖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취소했다.미국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이 당초 4, 5일 이틀간으로 예정돼 있던 아이오와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면서 "북한측은 계속 뉴욕에 남아 미국과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북한측의 일정 조정이 현재 진행중인 협상의 타결임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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