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의 '첫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 발사와 관련 지금까지 전해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을 공개했다.
북한은 당초 98년 8월 31일 저녁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조건을 고려해 낮시간대로 앞당겼고 이미 90년대 초에 발사준비를 완료했으나 김일성 주석 사망 등으로 연기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북한은 앞으로 기상위성, 통신위성, 자원탐사 위성을 발사해 농업발전, 석유개발, 정보통신의 새 가능성을 열어나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 시각 기상조건 때문에 앞당겨
8월 31일 낮 12시 7분.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됐다. 당초 발사시각은 관측에 유리한 저녁시간에 설정돼 있었다.
그런데 발사당일인 31일의 기상예보를 보면 낮시간에는 맑고 고공풍이 없지만 저녁녘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것이었다. 발사준비가 이미 빈틈없이 되어 있었고 낮에 발사하더라도 얼마든지 위성을 감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앞당겨 위성을 낮에 쏴 올렸다.
북한이 9월 4일 위성발사 성공을 발표한 것은 발사 성공여부와 제반 측정자료를 수집종합한 다음 신중하게 공개하는 원칙을 취했기 때문이다.
▲운반로켓 구조
위성운반로켓은 최신식인 3단계식이며 제 1단계와 제 2단계는 액체연료발동기(다섯 종류의 성분을 포함하는 혼합연료), 제 3단계는 고체연료를 가진 구형발동기와 제어용 소형발동기(3기)를 싣고 있었다.
고성능의 액체로켓은 우주로켓 개발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 1단계 로켓에는 조종장치가, 제 2단계 로켓에는 가속기, 조종장치, 컴퓨터 등의 관성유도장치, 무선자폭장치가 설치됐다.
▲90년대 초 발사준비 완료
일반적으로 인공위성 발사에는 10여년의 세월과 정식발사를 앞두고 30번쯤의 시험발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80년대부터 기상관측과 위성통신을 목적으로 한 우주시스템공학의 연구와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벌여왔다. 지난 94년에 개최된 인공위성의 원격조종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는 미국, 일본, 영국 등과 함께 북한도 참가했다.
북한에서는 6년 전에 '광명성 1호' 본체와 운반로켓의 개발이 기본적으로 끝나고 90년대 초에는 발사준비를 완료하고 있었다. 그 동안 국제정세의 격변과 김일성주석의 서거에 대한 국상기간(3년간)을 고려해 발사시기를 기다리다 '국경절' 50돌을 축하해 드디어 발사하게 됐다.
▲인공위성 발사목적
이번 발사목적은 △인공위성의 정확한 궤도진입 △다단계 운반로켓의 구조공학적 설계와 조종기술 완비 △우주공간 환경을 연구하고 우주공간환경 속에서 전자장치들이 정확히 동작하는지를 검증 △운반로켓과 위성의 관측체계를 완성하는 데 있다.
발사가 성공함으로써 인류공동의 우주 평화이용의 한 몫을 담당했다. 동시에 자체개발 기상위성, 통신위성, 자원탐사위성을 쏴 올리고 이로써 농업발전, 석유개발, 정보통신의 새 가능성을 열어나가게 하는 획기적인 사변이었다.
연속되는 이상기후를 관측하는 데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공위성 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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