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세영 명예회장 분가

현대자동차 정세영(鄭世永) 명예회장과 정몽규(鄭夢奎) 부회장이 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인수를 통해 이회사의 대주주로서 경영을 맡게 됐다.

정세영 명예회장 부자는 대신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지분을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에게 모두 넘겼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의 지분비율이 10%이상으로 상향 조정되게 돼 개인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경영권을 놓고 지난달말부터 불거진 현대 일가의 분란이 일단락된 것은 물론 정 명예회장 형제 및 2세들의 재산분할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또 정세영 명예회장 부자가 이번 주식맞교환으로 자동차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건설업체 경영인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대는 5일 현대자동차의 개인 대주주인 정세영 명예회장과 정 부회장이 보유중인 현대자동차 지분 8.33%를 주식시장에서 장내 전량매각하고 대신 이에 해당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정 회장(7.34%)과 현대정공(27.44%),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2.89%) 보유 주식 37.67%를 매입하는 주식맞교환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번 주식맞교환으로 현대자동차 지분 8.33%를 확보하게 됐으며 앞으로 자신이 주요주주로 있는 현대정공의 자동차부문이 현대자동차에 합병되게 되면 현대자동차 지분은 10%를 훨씬 상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는 그동안 현대자동차 발전에 공이 큰 정세영 명예회장의 공적을 고려할 때우량기업으로 분류되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영을 맡기는 것이 적절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는 "정세영 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을 원했다"며 "정세영 명예회장 부자가 풍부한 경험과 경영능력을 펼치는 데 적당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같은 주식맞교환을 계기로 현대가 추진중인 자동차, 전자, 중화학, 건설, 금융·서비스 등 5개 전문업종별 소그룹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중 계열분리를 마치고 빠르면 7월중 계열분리신청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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