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유지 매각 재개

대기업 상대 물밑 홍보

부동산 경기가 다소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대구시는 숙원사업인 시유지 매각을 서두르기로 했다.

시는 시유지 매각이 최근 자금난에 허덕이는 대구시 재정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매각이 빠를수록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 5월중에는 매각공고를 내기로 했다.

현재 대구시가 보유하고있는 시유지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동구 효목동 구 의무사부지. 청구, 우방, 서한, 보성 등 지역 6개 대형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5만2천여평을 매입할 정도의 노른자위 땅이다. 비록 IMF사태 이후 건설업체가 중도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바람에 계약단계에서 끝나버려 현재 법정투쟁으로 비화돼 있으나 여전히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곳이다.

특히 97년11월 계약당시에는 경쟁입찰이었기 때문에 평당가격이 400만원을 넘었으나 IMF이후에는 감정가인 평당 340만원으로 떨어졌고 오는 5월 매각공고 때에는 이보다 20%정도 더 떨어질것으로 보여 대구시 관계자들은 기업들과 매각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있다.

다음은 구 50사단부지. 상당부분이 이미 공용청사부지로 매각됐으나 상업지역 1만7천여평이 남아있다. 이곳은 지하철2호선과 연결돼있고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인접해있지만 가격이 다소 높아 (평당 300만원선) 4년간 매기가 없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꿈틀거리자 장래성이 인정돼 하반기 매각을 목표로 대구시는 대형유통업계, 호텔업계를 상대로 원매자를 물색하고있다.

두곳의 시유지가 정상적으로 매각되면 대구시는 2천억원정도의 자금을 흡수하게돼 실업대책, 사회기반시설사업을 앞당길 수 있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매각물건이 크기때문에 지역기업보다는 중앙 대기업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펴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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