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이후 공기업의 구조조정차원에서 추진해온 경주보문골프장의 매각이 동남아 브루나이공화국의 한 민간업자와 성사단계에 이르고 있다. 또 모기업의 부도위기 또는 계열사 정리차원에서 팔려고 내놓은 경주 조선CC와 칠곡의 경북CC는 계속 원매자를 찾고 있어, 상황에 따라 지역 골프장의 주인 상당수가 바뀔 전망이다.
현재 경주관광개발공사 소유의 경주보문골프장(18홀)은 지난 해 7월 이용택사장이 부임한 이후 다각적으로 매각교섭에 나선 이후 브루나이공화국의 한 민간기업과 매각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측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 매각상담을 위해 이 사장이 8일부터 13일까지 브루나이를 방문하고 있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 골프장의 공식 감정가는 6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공기업 소유의 활발한 매각추진과는 달리 민간기업 소유의 골프장 2곳은 마땅한 인수자를 구하지 못해 계속 국내외 원매자를 물색 중인 상태.
모기업인 라이프그룹의 경영난으로 서울은행이 관리 중인 경주조선골프장(36홀) 역시 지난 94년부터 은행측이 조선호텔(온천호텔 포함)과 함께 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여의치 않은 상황. 그동안 골프장 자체에는 매력을 갖는 원매자들이 상당수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서울은행은 적자상태에 있는 조선호텔을 끼워 파는 조건을 고수하고 있어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는 전언이다.
향토 보성그룹 소유의 경북칠곡군 경북골프장(18홀)도 그룹의 경영난(화의인가)으로 지난해부터 김상구그룹회장이 직접 나서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 해외인수자를 구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 경북골프장은 기존 18홀규모에 18홀을 추가하는 공사를 진행, 50% 가까운 진척을 보이다 자금난으로 지난 97년 말부터 공사를 중단한 형편이다.
이들 골프장의 매각가격은 확인되지 않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조선은 1천200억원선, 경북골프장의 매각대금은 2천억원선에 이르지 않겠나 하는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화의신청으로 매각설이 나돌기도 했던 경북 경산시 소재 27홀의 대구골프장은 매각설을 공식부인했다. 대구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화의신청 등으로 매각소문이 나돌았으나 올 1월31일 화의인가로 이같은 헛소문이 사라졌고 현재 정상 운영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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