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치공화국 체첸에서 장성 1명이 납치되자 국경경계를 강화하고 관리들을 철수시키는가 하면 정치.경제적 응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해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세르게이 스테파신 러시아 내무장관은 7일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서 납치된 겐나디 슈피군 장군을 석방시키고 범인들을 처벌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정치.경제적제재와 군사작전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NTV가 보도했다.
러시아 내무부의 대(對) 체첸정부 고문인 겐나디 슈피군 소장은 지난 5일 그로즈니 공항 활주로를 이동중이던 모스크바행 비행기 안에서 복면을 한 무장괴한 5명에게 납치됐다.
슈피군은 지난해 5월1일 대통령특사인 발렌틴 블라소프가 납치됐다가 6개월여만에 풀려난 이래 체첸에서 피랍된 러시아관리로서는 최고위급이다.
스테파신 장관은 슈피군 장군이 8일(현지시간)까지 석방되지 않으면 체첸으로 연결되는 수송로를 봉쇄하고 금융거래를 동결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런 제재조치가 체첸 이외에 범죄자들의 재정후원지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에까지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내무부 소식통들은 관리들이 정치.경제 제재 조치중 하나로 체첸 영토를 횡단하는 송유관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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