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일부 어린이 대상 외국어 학원이 외국인 강사 직접지도, 등급별 반 편성 등을 내세워 교육청 기준보다 3, 4배나 높은 수강료를 받는가 하면 선발시험까지 치러 말썽을 빚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부유층 학부모들은 이들 학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다른 학원에서 수개월씩 과외를 시키는 등 이상과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외국어 학원의 월 수강료(6개반 기준)는 하루 1시간을 기준으로 취학전 아동 4만6천300원, 초·중·고교생 5만2천원. 그러나 중구 ㅋ학원의 경우 초등생 월 수강료로 20만원, 수성구 ㅇ학원은 월 12만원을 받는 등 일부 유명학원들은 기준보다 몇 배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
이들 학원은 면접을 통해 어린이들을 수준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별로 1개 반을 5~10명으로 구성, 외국인 강사로부터 직접 배우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비싼 수강료에도 불구, 부유층을 중심으로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들 학원 수강을 위한 과외열풍까지 일고 있다.
한 학원은 최근 선발시험을 치른 뒤 극소수만 등록을 받아 떨어진 어린이의 학부모들로부터 반 증설을 요구받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는 것.
이모씨(36·여·중구 대봉동)는 "얼마전 한 학원에 아이를 보냈는데 30여명 가운데 2명만 뽑아 떨어지고 돌아왔다"며 "학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유명학원 수강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실정이어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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