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賞點)있는 오리엔테이션'. 올 신입생을 맞은 영주시의 동양대(총장 최성해)가 이색적인 오리엔테이션을 가져 주목을 끌었다.
신입생 1천258명과 지도교수 30명, 재학생 200여명이 지난 4일 소백산을 함께 등반하며 자연보호와 환경정화 캠페인을 펼친 것.
총학생회의 요청을 대학측이 흔쾌히 받아들여 이루어진 이번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신입생들에게는 '사회봉사와 예절과목 운영에 관한 시행규정'에 따라 10점의 상점을 주도록 결정을 했다.
이상영 총학생회장(26·컴퓨터공학부 3년)은 "제5대 총학생회는 '실천하는 총학생회'로 구호를 정했다"며 "대학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이 극기와 봉사활동을 몸소 체험할수 있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학교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희방사를 경유, 연화봉 정상에 올라 총학생회에서 마련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학과별로 간단한 신입생 환영회도 가진 학생들은 죽령을 거쳐 학교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이날 영주시청에서는 환경보호용 쓰레기 봉투 800여매를 지원, 학생들의 환경정화 활동을 도우기도 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힘든 산행과 봉사활동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한 신입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때 대학에서 배운 것을 사회봉사로 환원할 수 있도록 이번 오리엔테이션 때의 각오를 고이 간직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입생 김승영(산업공학과 1년)군은 "등산로 주변 청소를 하며 산을 오르다 보니 무척 힘들었지만 등산객들의 칭찬을 듣고 보람도 느꼈다"며 "소백산 산행을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활력소로 삼겠다"고 말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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