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대 복수합격자 대이동

전문대학에 대한 복수지원 기회가 확대되면서 지역 전문대학들이 복수 합격자들의 무더기 등록 포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모집정원의 절반 가까운 신입생이 등록을 포기함에따라 등록금 환불 소동이 빚어지는가 하면 신학기 학사행정이 혼란을 겪는 등 부작용도 적잖다.

그러나 학생들의 대학 선택기회를 넓혀주기 위한 복수지원제의 시행은 내년들어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 이같은 현상은 해마다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동정보대학의 경우 신입생 모집정원의 절반 가까운 1천여명의 신입생이 등록금을 환불받아 타 대학으로 옮겨갔으며 대구미래대학도 정원의 43%인 1천300여명이 빠져나갔다. 또 대경대학은 정원의 34%인 816명이 등록금을 되받아 갔으며 계명문화대학은 정원의 28%인 830명, 대구과학대학은 26%인 700명, 안동과학대학은 20%인 349명, 영진전문대는 20%인 585명, 대구산업정보대학은 21%인 600명 가량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로인해 전문대학들은 등록금 환불에 따른 행정력 낭비는 물론 신학기 수업에도 적잖은 지장을 받고 있다.

전문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문대학 수가 많아 복수합격자의 대학간 이동이 특히 심했다"며 "내년부터는 복수지원 기회가 더 많이 부여돼 신입생들의 연쇄 이동과 환불소동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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