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 희망자들이 품삯을 더 쳐주는 참외재배 현장으로 몰리는 바람에 사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운 처지입니다…"
참외주산지인 성주군에서는 요즘 공공근로사업 희망자들의 신청 기피로 관련부서 직원들이 되레 각 사업장의 인원 배정에 골머리를 앓는 등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실직·퇴직자들의 공공근로사업 신청건수가 쇄도하는 여타 시·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우선 규정에 따라 인원을 선발해야 해 탈락자들의 항의가 속출하는 것과는 사정이 사뭇 딴판이다.
성주군은 1단계 공공근로 사업인 산불감시, 하천보수, 국립공원 환경화, 재활용품 선벌작업 등 각 기관에서 모두 112명의 인원배정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정작 신청자는 당초 계획의 절반수준인 63명에 그쳤다.
따라서 자원재생공사, 가야산국립공원 등의 기관단체들이 성주군에 모두 51명의 공공근로자 인원배정을 요구했으나 그것도 한동안 실랑이 끝에 겨우 3명의 인원만을 배정받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는 현재 공공근로사업 하루 노임이 남·여 구분없이 인건비 1만9천원에다 교통·식대비 3천원을 포함, 2만2천원으로 참외농사 현장의 품삯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참외하우스 하루 품삯은 남자의 경우 일당 3만원에다 중식·간식·담배제공 등을 합쳐 3만7천원, 여자는 3만2천원 수준으로 공공근로사업 노임에 비해 1만3천~1만5천원 정도로 높다.
공공근로사업 담당자는 "앞으로 참외농사가 본격화 되면 기존 공공근로에 나선 사람들도 포기하고 참외농사 작업장으로의 선회할 것"이라며 "결원을 메우기 위해 추가 희망자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이 미미하다"고 털어놨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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