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태를 계기로 재가불자들의 적극적인 종단운영 참여및 자율적인 신도회 조직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구체화되고 있다.
그동안 젊은 신도들을 중심으로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종회 제도개선등 신도역할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져 왔으나 크게 힘을 얻지 못한게 현실.
하지만 총무원사태로 인해 불교계 이미지 추락등 위기의식이 교계내에 팽배해지면서 이같은 요구가 더욱 거세지는등 신도들에 의한 종단개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승가 일변도의 종단운영에서 탈피해 재가불자들이 종단 운영의 주체로서 역할을 다해야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최근 3만여명의 불자가 회원으로 가입된 조계종단내 최대 신도조직중 하나인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총재 손현수)의 37개 회원단체가 신도역할 강화를 골자로한 '불교발전을 위한 6개 원칙'을 공식발표했다.
이는 승속일치의 불교계 개혁안을 처음 공론화시키는등 조직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현 종단의 책임있는 기구와 인사들이 자신들이 내건 원칙을 실현하지 못할 경우 더 큰 종권탐착 세력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수행가풍 확립과 사찰재정의 투명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먼저 사찰재정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사찰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도회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되는 이 위원회가 일체의 재정관리, 집행을 맡고 스님들은 결재만 하는 역할분담론이 골자. 또 각 사찰 회장단및 임원은 기존의 주지에 의한 임명제가 아니라 재가불자들이 자율적으로 선출토록하는 신도회 조직을 바꾸고 사부대중으로 종회를 구성한다는 종헌종법에 의거, 종회구성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원을 승가로 하고 하원을 재가로하는 상·하원제 도입이나 승가, 재가 동수 종회구성을 제의했다.
이밖에 승풍진작과 승가정화를 위해 일부 권력승, 탐욕승, 축첩승, 도박승등 훼불행위자는 철저히 배제하고 문중파벌을 조장하는 폐습을 타파해야한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불교계 인사들은 "총무원사태직후 재가불자들의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승가에서도 귀를 기울이는등 종단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재가불자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일치돼 세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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