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12일 향후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문제를 비롯, 모든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 접근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페리 조정관은 이날 내셔널 프레스클럽 간담회에서 "대북정책은 한.일 양국과 긴밀한 협력아래 추진되어야 하며, 특히 직접 당사국인 한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지않은 정책은 오만하고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페리 조정관과의 일문일답.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도 검토하고 있는가.
▲대북 군사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전적으로 시기상조다.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은 외교적인 것이다. 나는 외교적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대북정책 보고서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와 유익한 협의를 가졌다. 내가 클린턴 대통령에 건의하는 정책은 전적으로 우방국인 한.일 양국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될 것이다.
-경제봉쇄와 군사행동을 언급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내가 어제 한 얘기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경우 한.미.일 3국은 이를 심각하게 간주한다는 것이다. 향후정책의 뼈대는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며 군사조치는 외교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나 고려할 수 있는 문제다. 경제봉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북 식량원조는 어떻게 되나.
▲대북정책에서 한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식량원조다. 우리는 현재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원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좋은 정책이며 앞으로도 계속되어야한다.
-대북 포괄적 협상안에 대해 설명해달라.
▲아직 최종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몇가지 골격에 대한 입장은 정리됐다. 첫째는 어떤 정책이든 포괄적이 되어야 한다. 핵.미사일을 포함, 미국과 우방국에 위협이 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둘째로 어떤 정책이든 한.미.일 3국이 완벽한 조화속에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한국 정부와 다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대단한 오만과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
또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남북한과 미국.일본 모두에 참담한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첫번째 책무는 한반도의 전쟁을 방지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유발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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