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년전만해도 여러 신문의 광고란에서 '사원모집'이라는 광고를 숱하게 볼 수 있었다.
회사부도 등 여러가지 어려워진 사정으로 구조조정이란 이름아래 명예퇴직이니 정리해고가 잇따르면서 '사원모집'이란 광고는 다른 광고들 사이에 겨우 1, 2개정도 자리를 잡고 있을 뿐이다. 그만큼 졸업생들의 취업전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입시철이 끝나고 대학의 새학기를 앞두고 '선착순모집', '수능시험 치러지 않아도 지원가능' 등 학생들을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대학들을 적지않게 보게 된다.
대학은 최고의 지성인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학생수=돈' 이라는, 어린아이도 알만한 계산방식이 대학가에 적지않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이제 우리사회의 대학이 교육기관 아닌 기업의 형태로 변화하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기업은 이윤창출이 우선이지만 대학은 이윤창출 아닌,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닌가.
대학강단에 서는 교수들도 앞으로 이 사회에서 대학의 교육방향이 과연 어디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는지 걱정하고 있다. 이런 환경이 도대체 누구의 잘못에서 비롯됐는가.
줄어드는 고등학생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구 대학인가를 내주는 교육부, 대학의 학과정원수의 증가, 설상가상으로 덮친 IMF관리체제라는 경제한파.
그러나 지금에 와서 누구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겠는가. 물론 대학의 경영상 어려움도 이해는 되지만 이런 모습보다는 건실한 대학에서 참된 인재가 배출되듯 대학들이 교육의 질부터 높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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