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고차값 크게 올라

중소형을 중심으로 중고차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중고차 값은 연식이 바뀔 때마다 50만~100만원 떨어지는게 상례였으나 올해는 상당수 차종이 지난 해보다 값이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조사한 중고차 전국 평균가격을 보면 97년식 아반떼(1천500cc)수동 상품이 작년 9월 520만원에서 3월 현재 54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는것. 98년식 누비라(1천500cc) 수동도 지난 해 9월 620만원에서 30만원 오른 6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수명을 감안하면 전년대비 100만원까지 오른 값이다. 그밖에 액센트, 소나타, 레간자, 에스페로, 세피아, 아벨라 등도 값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97'98년식 다이너스티, 아카디아, 체어맨, 포텐샤 등 2천500cc 이상 대형승용차들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5백만원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 해 외화획득을 위해 상당량의 중고차가 동유럽을 비롯한 해외로 빠져나갔고 자동차업체의 신차 판매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경기저점을 통과했다는 안정심리가 중고차 수요를 늘렸고 대형차를 다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중소형, 대형 할 것 없이 값이 오르고 있다는것.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초 수요를 100으로 봤을 때 공급은 130정도였으나 올해는 수요 100에 공급 70정도로 수요공급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삼일자동차상사 김종범(45) 대표는 "신차가 다시 중고차 시장으로 들어올 때까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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