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전유물이던 발렌타인 데이에 이어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주는 화이트 데이(White Day.3월14일) 풍습이 최근에는 젊은 부부 등 가족중심 행사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인해 관련상품 매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5년간의 연애 기간을 거쳐 지난 97년 2월 결혼한 임성준(32.대구시 달서구 본동)씨는 올해 2만원짜리 사탕바구니를 구입했다. IMF 한파로 줄어든 월급 봉투를 쪼개 쓰며 지난해 태어난 딸과 씨름하는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교 2학년인 이모(17)군도 용돈을 절약해 어머니를 위한 1만원짜리 사탕바구니를 구입했다.
지역 유통업체인 ㅎ사의 경우 지난해 화이트데이 사탕류 매출액이 1천300여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천800여만원으로 증가하는등 유통업체의 화이트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평균 20~30%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어려운데도 선물용 사탕류의 가격이 주로 1만원 대에서 형성되고 있고 최고 6만원짜리까지 등장해 국적불명의 화이트 데이가 상업성 행사로 전락, 가정에 부담을 주고 있어 건전한 행사로의 정착이 시급한 실정이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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