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은 방송사가 최근 공익성 강화를 위해 방송 내용에서 배제하고 있는 저질.선정.폭력성보다는 '겹사돈' 같이 국민정서에 반하는 소재, 불공정 보도, 인권침해에 더 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12일 98년 한 해동안 접수한 304건의 시청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방송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년도의 254건에 비해 15% 늘어난 304건의 불만이 서신.팩시밀리.PC통신과 인터넷으로 접수됐다.
방송 관련 불만이 91%인 276건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시청자 서비스, 난시청 등에 대한 불만은 9.2%인 28건에 지나지 않았다.
방송 관련 불만 가운데 251건인 프로그램 관련 불만에서는 방송내용이 국민정서, 윤리, 도덕 등에 반한다는 지적이 22%(61건)로 가장 많았다.
이 대목에서는 드라마가 겹사돈, 불륜을 다루거나 오락프로가 IMF시대에 역행하는 호화.사치스러운 내용을 담은데 대해 항의가 쏟아졌다고 방송위는 설명했다.
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불만은 17%(46건)로 2위를 차지했는데 시사.보도프로가 각종 부조리와 비리를 다루는 시각이 편향적이라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약속과 다른 내용 방송, 몰래카메라와 몰래전화 사용 등으로 인권을 침해당하고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불만은 15%(42건)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어린이.청소년의 정서 가치관 저해가 13%(37건) △잘못된 방송언어 사용이 9%(25건) △선정.폭력.퇴폐.저속성이 5%(14건)의 불만도를 나타냈다.
한편 방송광고에 대한 불만 25건 중에서는 광고물이 사실과 다른 허위주장으로 소비자를 오인케 하거나 부당한 비교광고로 경쟁사를 비방했다는 지적이 절반을 넘는 14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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