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법인들은 지난해 은행권의 구조조정 및 부실여신의 적자반영과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12조원이 넘는 사상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중 18개은행과 한국종합기술금융 등 19개 금융회사의 적자규모는 11조8천19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조7천215억원이나 늘어나, 전체 적자의 95.7%를 차지했다.
15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사 587개사중 98회계연도 경영참고자료를 제출한 459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75조7천654억원으로 전년대비 14.7%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2조3천577억원으로 전년의 3조1천516억원보다 적자규모가 292.1%나 확대됐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은 금융권의 구조조정과 부실여신을 대손충당금으로 모두 반영해 금융권의 적자가 전년대비 281.5% 증가했고경기침체로 제조업체들도 손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제조업체 규모별로는 납입자본금 750억원 이상이 되는 대형사들의 경우 인건비절감 등으로 2조1천121억원의 흑자를 기록, 실적이 개선됐으나 중·소형사들은 전년도 6천83억원의 적자보다 폭이 훨씬 커져 2조6천5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0대 그룹의 경우 매출액은 304조5천403억원으로 전년대비 13.3%가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조1천838억원으로 적자규모가 88.7%나 확대됐다.
그룹별 적자규모를 보면 쌍용이 1조1천4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되면서 적자규모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대우(5천820억원), 현대(4천790억원), LG(2천677억원), 한화(1천688억원) 등 순이었다. 현대와 대우, 한화는 적자가 확대됐고 쌍용은 적자전환된 경우이며 LG는 적자규모가 감소했다.
이에 비해 삼성은 지난해보다 195.7%가 증가한 6천403억원의 순이익을 발생시켜 흑자규모 1위를 차지했고 이어 SK와 롯데도 각각 3천211억원과 8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금호는 지난 97년 272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115억원의 흑자를 발생시켜 흑자전환됐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97년의 3천97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천9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LG반도체(2천518억원), 삼성중공업(706억원), 동원산업(422억원), 풍산(366억원), 대한화섬(308억원), 한국전기초자(305억원) 등 55개사가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쌍용양회는 97년 208억원의 흑자에서 지난해 1조2천133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대우통신(3천852억원), 맥슨전자(2천983억원), 현대자동차써비스(2천278억원), 벽산건설(1천601억원), 제철화학(1천454억원), 쌍용(1천147억원) 등 56개사가 적자로 전환됐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