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북성로·교동 재개발 계획 시급

북성로 공구업체 및 교동 전자업체들이 대구종합유통단지로 대거 이주할 계획이어서 대구 중앙통 동서편의 도심 재개발계획이 절실하다.

중구청에 따르면 현재 북성로 공구업체 500여개중 대다수와 교동 전자업체 300여개중 절반 가까운 120여개 업체가 대구산격동 종합유통단지내 산업 용재관 및 가전관에 입주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성로의 경우 지난 연말 산업 용재관이 완공된 뒤 현재 40여개가 넘는 공구업체가 옮겨가 버려 벌써부터 빈 점포가 생겨나고 있다.

교동내 상당수 전자업체들도 이달말 예정된 유통단지내 가전관 완공을 기다리며 이주할 채비여서 조만간 공백현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북성로 상인들은 IMF관리체제 이후 불황과 유통단지 이주 개시로 문을 닫는 점포가 늘어 상권쇠약은 물론 치안부재까지 빚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금도 해만 지면 점포들이 일제히 철시, 인적을 찾기 힘든 곳이다.

그러나 시는 새로 조성되는 유통단지 활성화에만 매달려 북성로 및 교동 후적지 대책은 손을 놓고 있다.

시 경제정책과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열린 유통단지 활성화 간담회에서 북성로 후적지 문제가 거론되기는 했으나 아직은 유통단지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무대책을 시인했다.

대구시의회 김창은의원은 "유통단지 이주로 중구 상권은 급속히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권이동으로 비게되는 이 지역을 짜임새있게 재개발하려면 행정당국이 벌써부터 개발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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