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12월결산 상장법인 22개사 중 11개사는 매출이 줄고 9개사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포철을 제외한 12월결산 지역 상장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9천350억원으로 97년보다 831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문병호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장은 "전국 상장법인 중 제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96%포인트 늘어났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지역 상장법인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난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역 기업들은 또 워크아웃 지정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97년 426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 규모가 지난해엔 6천60억원으로 무려 5천634억원이나 늘어 적자폭도 크게 확대됐다.
이러한 매출감소와 적자폭 확대속에서도 한국전기초자·코리아데이타시스템·새한·세양산업 등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호조로 20%이상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우방·동해전장·신성기업·평화산업·삼익공업 등은 20%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성안·제일모직·새한·코리아데이타시스템 등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우방·제철화학·화성산업 등 워크아웃 지정기업은 1천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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